지난 겨울, 노천 핫스톤 스파로 매우 유명한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 다녀왔어요~ 레스트리 리솜과 포레스트 리솜 중 어디가 더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레스트리 리솜과 포레스트 리솜을 간단히 비교하고, 레스트리 리솜 객실과 해브나인 스파 후기 + 맛집(?)까지 솔직하고 자세히 적어보았습니다! 🙂 그럼 시작할게요~
레스트리 리솜과 포레스트 리솜 비교
레스트리 리솜 | 포레스트 리솜 | |
컨셉 | 감성형 웰니스 라이프 리조트 | 대자연에 둘러싸인 프라이빗 산장 빌라 |
형태 | 호텔에 가까운 리조트 | 독채 펜션형 리조트 |
특징 | 최근에 지어져 룸 컨디션 매우 좋음 해브나인 스파, 조식 이용 시 이동 편리 | 프라이빗한 느낌을 즐길 수 있음 이동 시 전동 카트 이용 가능 |
레스트리 리솜 객실 후기
레스트리 리솜 객실은 s20부터 g70까지 다양한 크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s30(28평형)부터는 침대 개수가 추가되고, 식탁이 있고 더 좋은 뷰의 객실을 배정 받을 수 있어요.
객실 크기를 고민하신다면, 1~2인 여행 시에는 객실 s20이나 s25로도 충분하실 것 같아요. 3인 이상은 s30부터 추천드립니다!
제가 예약한 객실인 s25은 24평형이고, s20과 다른 점이 있다면 큰 테이블과 긴 소파가 있어요. 그래서 음식을 먹을 때 좀 더 편리했답니다. 그리고 s25는 뷰를 선택할 수는 없었지만, 룸에 들어가 보니 딱히 답답하지 않아서 크게 아쉽지는 않았어요.
취사는 불가하지만 싱크대가 있고 그 외에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헤어드라이어, 금고, 어메니티(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비누)가 있었습니다. 치약, 칫솔은 따로 챙기셔야 해요!
레스트리 리솜은 생긴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전반적인 룸 컨디션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 화장실 정말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해브나인 스파가 있으니 화장실에 욕조 없어도 전혀 아쉽지 않았어요. ㅎㅎㅎ
TV사이즈가 좀 작나 싶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스마트 TV라서 넷플릭스로 영화도 한 편 보았어요! 침대도 편안해서 정말 푹~ 잘 잤어요.
+ 오전에 10시 좀 넘어서 분리수거 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와요. 체크아웃 전 분리수거를 해야 하고, 분리수거장은 각 층에 있었습니다.
해브나인 스파 이용 후기 + 약간의 팁
스파 이용은 객실 체크인 전에도 가능해서, 저는 스파 먼저 이용 후 체크인하기로 했어요. 도착 후 체크인 시 직원분께 스파 먼저 이용하겠다고 말씀드리면 방 배정도 그 때 해주십니다. 스파 이용 후 체크인할 때는 따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바로 객실 안내해주셨어요.
해브나인 스파는 실내와 야외로 나뉘는데요! 실내에는 힐링 스파존, 아쿠아 플레이존, 찜질 스파존이 있어요. 아쉽게도 찜질 스파존은 2023년 1월 기준 임시 휴장 중이었습니다. ㅠㅠ
실내 스파 안에는 아쿠아 플레이존은 놀이풀이어서 대부분 아이들이 재미나게 놀고 있었어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분들은 여기서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단,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는 야외 스파에 올인해서 실내 스파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어요.)
야외 스파는 인피니티 스파존과 밸리 스파존으로 나뉘어 있어요. 인피니티 스파존에는 인피니티풀과 천연 아로마 입욕제가 들어간 테마 스파가 있고, 밸리 스파존에는 인스타에 제천 리솜이나 해브나인 스파를 검색하면 꼭! 나오는 프라이빗 스톤 스파와 테마 스파가 있어요. (사람이 많으면 테마 스파는 주로 스톤 스파 기다리는 용도로 즐기게 됩니다…ㅋㅋㅋ)
참고로 사람이 많은 날 방문하신 경우, 스톤 스파를 이용하시려면 가시자마자 인피니티 스파존을 지나 바로 밸리 스파존으로 가셔서 아래 스톤 스파 웨이팅을 먼저 걸어두시고 인피니티 풀을 즐기시는 게 좋아요! 이유는 아래에…
야외 스파 – 인피니티 스파존
멀리서 찍어본 인피니티 스파존이에요. 인피니티 풀은 사람이 다소 많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눈 쌓인 산이 바로 앞에 보여서 좋았어요.
오른쪽 사진에 작게 보이는 네모난 풀들이 천연 아로마 입욕제가 들어간 테마 스파입니다. 인피니티 풀과 달리 물 색이 분홍색, 파란색으로 다양했어요. 4~5시 이후부터는 확실히 사람들이 적어져서 여유롭게 즐기기 더 좋았습니다.
야외 스파 – 밸리 스파존
빼놓을 수 없는 스톤 스파는 밸리 스파존에 있습니다. 저는 인피니티풀에서 놀다가 스톤 스파를 했는데, 웨이팅을 거의 2시간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주말이라서 더욱 사람이 많았습니다. ㅠㅠ 그래서 오시자마자 스톤 스파 웨이팅 먼저 걸어두시고 즐기시기를 추천해요. ㅎㅎㅎ
그래도 다행히 스톤 스파 근처에 히노끼 스파를 포함한 탕들이 몇 개 있어서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었어요. (스톤 스파 주위 탕에는 옹기종기 함께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요.) 근처 탕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분들이 이름을 크게 불러주십니다. 그 때 입장하시면 돼요!
단, 스톤 스파는 성인 전용이고, 2인 이하 입장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직원 분께서 이용 시간은 20분이라고 안내해주셨어요. 아마 웨이팅 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용 시간을 조절하시는 것 같았어요. 스톤 스파는 여러 개가 있고, 위치마다 뷰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사실 2시간을 기다릴 만큼 대단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일행과 단둘이 탕에 들어가 있으니 여유롭고 좋긴 했어요. + 명성대로 사진도 잘 나옵니다!
- 해브나인 스파 요금 및 운영 시간, 이용 안내
- 스파 이용 시, 수영모 또는 캡모자 필수
- 겨울엔 추우니 아쿠아 슈즈 챙겨오시는 것 추천해요.
- 사람이 많을 땐 스톤 스파 웨이팅 먼저 하세요!
음식
사실 저는 어딜 가든 맛있는 거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레스트리 리솜에서 가까운 식당들일수록 이상하게 평이 안 좋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고르고 골라서 다녀왔는데 추천, 보통, 비추천으로 나누어 세 곳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 – 마묵 라운지
레스트리 조식 후기를 찾아보니, 호불호가 많아서 조식을 신청하는 대신 마묵 라운지에서 커피와 빵을 먹기로 했어요. 마묵 라운지는 레스트리 B2층에 위치해있고, 커피와 티, 과일 주스, 베이커리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 테이블 말고도 더 많은 테이블들이 넉넉히 준비되어 있어요. (총 80석) 무엇보다 책이 많은데 자유롭게 가져다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들을 위한 책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마묵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류는 아티잔 베이커리고, 저는 소금빵을 먹었는데 꽤 맛있었어요. 커피도 맛있었고요! 조식을 대신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베이커리 외에도 홈메이드 토스트와 수프도 주문할 수 있어요!
가격도 호텔 라운지 가격이 아닌, 일반 카페나 베이커리 가격대라서 큰 부담이 없어 좋았어요.
보통 🙂 – 들깨 메밀 칼국수
이 곳은 레스트리 리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차로 약 10분 소요)
영업 시간 너무 재치 있게 써두셔서 한 컷 찍어보았어요. ㅎㅎㅎ 이 곳은 한국인의 밥상에 제천의 명소 감자 음식으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해요.
감자 옹심이와 감자옹심이 칼국수가 메인 메뉴고, 저와 일행은 각각 하나 시켜보았어요.
왼쪽이 감자옹심이 칼국수, 오른쪽이 감자옹심이에요. 칼국수 유무만 다르죠?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칼국수를 추가하는 게 식감이 다양해서 좋을 것 같아요. 양도 괜히 좀 더 많아 보이고…? (옹심이만 시켜서 살짝 후회했어요.)
옹심이 식감이 좋았고, 국물이 담백했어요. 주변 테이블 이야기가 여럿 들려왔는데 간이 심심하다는 평이 많았어요. 따로 소금이 준비되어 있어서 개인 취향에 맞게 드실 수 있어요.
사실 이곳이 아쉬웠던 이유는 감자 옹심이를 먹을 때는 김치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배추김치가 좀 아쉬웠어요. 배추김치에 열무가 섞여있는데 열무는 맛있었습니다. (근데 저희 테이블에 주신 김칫독에는 열무가 적게 들어있었어요.. 흑)
그래도 레스트리 가시는 길에 가볍게 점심 드시기엔 괜찮아서 추천드립니다!
비추 😞 – 포레스트 리솜 내 교촌치킨
스파 후에는 룸에서 편하게 쉬고 싶어서 교촌치킨을 투고해서 먹기로 했어요. 교촌치킨은 레스트리 리솜이 아닌, 포레스트 리솜에 있습니다.
포레스트 교촌치킨은 맛이 없다는 여러 후기를 이미 접했지만… ‘설마 치킨이 맛없으면 얼마나 맛 없겠어.’라고 생각하고 주문했는데요…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ㅠㅠ 심지어 가격도 일반 교촌치킨 매장보다 비싸요..ㅠㅠ 소스는 같은데 아무래도 사용하는 닭이 다른 것 같았어요.
편의점에서 라면 안 사왔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ㅠㅠ 그래도 교촌치킨 매장 뷰(상단 오른쪽 사진)가 좋아서 매장에서 드신다면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총평
전반적으로 객실을 포함한 리조트 내 시설들이 깔끔하고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직원분들도 친절하셨어요. 그리고 체크아웃 2부제 덕분에 30분 늦게 체크아웃할 수 있었던 것도 은근히 좋았답니다.
해브나인 스파는 온천처럼 스파 후에 피부가 좋아지거나 하는 느낌은 없지만, 가족 단위로도 커플 단위로도 두루 두루 즐기기 좋은 곳이라고 느꼈어요. 스파 시설 역시 깔끔하고, 자연에 둘러 쌓여서 휴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단, 아무래도 아직 스파를 이용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들고 다녀야 하는 점이 아쉬웠어요. 찜질 스파존도 같은 이유로 휴장 중이었고요. ㅠㅠ (2023년 4월 현재 운영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마스크를 전혀 쓰지 않아도 될 때 즈음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