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후아힌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기차, 버스, 택시)로 나뉩니다. 대부분 버스를 많이 이용하지만 저는 버스 타면 멀미하는 친구를 위해, 그리고 왠지 낭만적일 것 같아(!) 기차를 선택했어요. 방콕-후아힌 기차 후기가 적어서 기차로 가도 과연 괜찮을지 많이 망설였던 기억이 나네요. 저와 비슷한 고민 중인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방콕에서 후아힌까지 기차로 간 후기와 소소한 좌석 선택 팁까지 자세히 남겨볼게요! 🚂
방콕에서 후아힌 이동 기차 예약하기
태국 기차 예약은 직접 기차역에 방문하거나 인터넷(태국 기차 예약 사이트)으로 가능합니다.
위 사이트에서 예약하시려면 가입 후 진행하셔야 해요. 방콕 출발인 경우, 출발은 Krung Thep Aphiwat, 도착은 Hua hin(띄어쓰기해야 검색됩니다.)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좌석 선택 후 결제하려고 하면 아래와 같이 ‘하루 전에 예약 가능하다.’는 팝업이 계속 뜨더라고요.
찾아보니 장거리 열차인 경우, 단거리 좌석은 미리 판매하지 않고 하루 전에 열린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다행히 태국 기차 예약은 인기 있는 시간대 노선이 아니면 딱히 어렵거나 빡세지 않다고 하여 여유를 부렸는데요…
날짜가 다가올수록 좌석이 빠르게 빠져나가더니, 제가 예약하려고 했을 땐 이미 에어컨 칸 좌석은 4자리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마저도 결제 오류가 나는 바람에 결국 화장실 바로 옆 좌석을 예약하게 되었답니다.
방콕에서 후아힌까지 기차로 이동하실 분들은 꼭! 하루 전 티켓이 열렸을 때 바로 예약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제가 예약한 기차는 Krung Thep Aphiwat에서 13시 10분에 출발하는 RAPID Train 171, 2nd class Air coach(에어컨 칸)였고 가격은 1인당 280바트입니다.
기차 탑승 후 승무원이 모든 승객의 기차 티켓 qr코드를 찍으며 확인하므로 예약 완료하신 후 발급 받은 티켓은 꼭 핸드폰에 저장해두셔야 해요!
태국 기차 탑승 후기
23년 1월 새로 오픈한 Krung Thep Aphiwat 센트럴 터미널은 생각보다 꽤 큽니다.
기차 출발 10분 전 아슬아슬하게 터미널에 도착한 저희는 직원 분의 도움이 없었으면 아마 기차를 놓쳤을 거예요… 처음 방문이신 분들은 저처럼 헤맬 수 있으니 꼭 여유 있게 도착하세요!
기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달리는 와중 기차가 너무 빈티지하고 신기해서 찍어보았어요. 에어컨 없는 기차 칸은 창문이 열려있었습니다.
Train 171 내부, 좌석 + 소소한 좌석 예약 팁
저와 친구가 예약한 좌석은 13번 차의 1번, 3번 칸이었는데 화장실 바로 옆이고 모두 역방향이었어요.
역방향인 건 크게 불편하지 않았는데, 제가 앉은 1번 자리는 정말 가는 내내 햇빛이 제대로 들어오더라고요…🥵 저와 같은 기차를 예약하시게 된다면 3번 라인으로 예약하세요! (화장실 바로 옆인 3번은 제외하고요^^)
화장실 옆 좌석이라 화장실 냄새가 심하게 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어요. 다만 승객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려고 들어왔다 나갈 때면 조금씩 냄새가 새어 나오긴 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냄새보다 더 힘들었던(?) 건 소음이었습니다. 기차 승무원들이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즐거운 대화를 계속 나누셨거든요. ㅎㅎㅎ 저는 시끄러워도 잘 자서 크게 거슬리진 않았는데 동행한 친구는 좀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좌석은 가운데 복도를 두고 서로 나란히 놓여있고, 바로 앞자리엔 다른 태국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앞자리 승객과 마주 앉는 형식) 앞 자리 승객과 서로 다리 부딪히지 않도록 매너를 지켜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까운 건 아니라서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밤이 되면 펼쳐져서 침대처럼 변한다는 의자. 낮엔 모두 위와 같이 앉아서 갑니다. 의자 가로 폭이 넓어서 짐을 옆에 두어도 여유가 있었어요. 좌석 옆 콘센트도 있고, 캐리어를 놓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요.
천장에 선풍기가 달려 있었지만 작동은 하지 않았어요. 에어컨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다른 태국 기차 탑승 후기를 보면 기내식이 나오던데, 제가 탄 기차는 기내식은 없었어요. 대신 역에 멈출 때마다 상인이 들어와 물, 음료부터 음식까지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판매합니다.
제 앞자리 승객은 음식도 사 드시고, 밀크티도 사 드시더라고요! 저도 밀크티는 하나 먹어보고 싶었는데 구입할 타이밍을 놓쳐서 아쉬웠어요. ㅎㅎㅎ
방콕에서 후아힌 기차 소요 시간
방콕에서 후아힌까지는 기차로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티켓에 나와있던 대로 정확히 1시 10분에 출발하여 17시 30분에 도착했어요.
현재 무슨 역인지 알려주는 화면은 없지만, 도착 전에 승무원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잘 내릴 수 있었습니다. 👍
총평
일부러 보러 오기도 한다는 후아힌 기차역의 모습입니다. 볼 것은 이게 전부이지만 왜 보러 오는지 알 것 같았어요!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더라고요.
예쁜 기차역 덕분에 후아힌의 첫 인상이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더더욱 후아힌 여행의 시작을 기차로 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콕 후아힌 기차 이동,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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